악녀로 살다가 죽었는데, 업보 청산을 하면 천국에 보내주겠단다.
나, 트리샤를 ‘악녀’라 부를 첫 번째 사람을 꼽자면 그건 당연히 내 남편 카이어스였다.
“여, 여보….”
특) 아직 내 괴롭힘에 찌들지 않아서 귀여움.
어차피 시한부 인생. 미련도 없다. 죽어서 천국에 가면 더 바랄 게 없지.
그렇게 순수한 시절의 어린 약혼자에게 업보 청산이나 하며 살았다.
타국에 볼모로 잡혀온 신세니, 나중에 돌아가서 암살 당하지 말라고 검술도 가르치고 공부도 가르치고.
전쟁 끝나자마자 화끈하게 약혼서 찢는 퍼포먼스까지 해줬는데…. 왜 다시 돌아온 거야?
그것도 내가 애타게 구하고 있던 엘릭서 재료와 구혼장을 들고.
“찾고 있는 거. 나랑 결혼해주면 줄게.”
이게 진짜 미쳤나? 누구 업보빔 맞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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