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악역가문여주/저돌적여주/받아주는남주/여주가상식찾는연애물]
“연애는 저랑 해요!”
나는 손을 치켜들며 외쳤다. 내 최애가 바로 눈앞에 있었다. 어떻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어!
“나를 협박한 영애와 연애를 해야 할 이유가 뭔지 모르겠군.”
“저랑 연애하시는 동안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저만 믿어주세요, 공작님!”
차가운 공작님의 얼굴도 심각하게 아름다워서 나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외쳤다.
“전 독 먹고도 안 죽고, 웬만한 마법에도 면역이 있어서 공작님이 위험하실 때 언제든 지켜드릴 수 있어요! 특히 정신 공격에 탁월합니다!”
내 말을 들은 공작님의 표정이 심오하게 변했다. 그가 눈썹을 까딱이며 내게 물었다.
“그러니까 영애는 지금, 내 호위가 되고싶다고 하는 건가?”
“아니요, 애인이요!”
“말이 안 통하는군.”
그의 앞에서 최대한 예쁜 표정을 지으며 빙긋 웃었다.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던 그가 답했다.
“좋아, 나를 지켜준다면 그대의 연인이 되어주지.”
“꺅! 사랑해요, 공작님!”
“….”
그는 답이 없었다.
**
“제가 약혼식이 있어서.”
“…뭐?”
공작님의 무릎에 앉아 쿠키를 씹어먹다 문득 생각난 말을 내뱉었다.
“아, 제가 말 안 했나요? 이틀 뒤에 저 약혼해요.”
“그대는 내 연인인데?”
“네, ‘연애’는 공작님이랑 하기로 했으니까요.”
아작아작 쿠키를 씹으며 말하는데 갑자기 뻗어온 손이 내 쿠키를 휙 가로채갔다.
“그건 처음 듣는군. 그럼 난 누구와 결혼하지?”
“…? 당연히 공작님이 원하시는 분이랑 하셔야죠.”
그의 손에 들린 쿠키가 바삭한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
내 쿠키!
“그대 약혼 상대가 누군지 궁금하군.”
공작님은 무서운 표정으로 읊조렸다. 공작님이 아무래도 연애 놀이에 너무 심취하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