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악"
몸이 두 쪽으로 갈리는 듯한 아픔에 레아의 입술 사이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넌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 너만 만족하면 다야?”
고통의 절규를 성교의 신음으로 착각한 로메오가 비아냥거렸다.
“무슨 몸뚱어리가 배려를 몰라, 배려를. 받아 처먹지만 말고, 제대로 아래 입을 놀려보라고.”
평민이었던 레아는 3년 전 단버러 자작의 차남 로메오와 혼인했으나 아직 아이를 갖지 못했다.
그날 밤에도 레아가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게 굴자 남편은 그녀를 ‘석녀’라고 모욕하면서 학대했다.
***
레아가 다시 눈을 떴다.
그녀를 구하려다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에녹 기사님이 살아 있었다.
이번 생애는 결코 기사님의 마음을 모른 척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는데.
“네가 석녀라서 내게 미안하다는 말인가?”
“네.”
“넌 석녀의 뜻을 모르는 것 같은데.”
“모르긴요. 제가 그걸 왜 모르겠어요.”
“그럼 잘 알겠군. 너는 석녀가 아니라 그 반대란다.”
“……?”
“요물…… 그래 그것에 더 가깝겠구나.”
#착각 오해로 빚어진 과거 #첫사랑이 운명적 사랑 #기사님 기사님 나의 기사님 #잠자리를 원한 건 너였다 #날 죽일 셈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