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혐관에서집착까지 #티격태격 #여주가직접굴리는남주] 가난뱅이 귀족 헤일리 페를로는 가문의 일을 파해치기 위한 돈이 필요했다. 그것도 많이. 보수가 높기로 유명한 아크렌더 가의 부관이 될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았던게 맞다. 하지만 모셔야하는 가문의 후계자, 라트리안 아크렌더는 잘난 얼굴만큼이나 악랄한 독설을 내뱉는 인간이었다. “머리가 좀 안 좋나?” “당장 내 집에서 꺼져주지 않을래?”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지?” 헤일리는 자신을 후계자의 부관으로 임명했던 가주의 말을 떠올렸다. 가주는 분명 후계자가 가주직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해도 좋다고 했었다. [죽이지만 않는다면 모든 게 가능하다고 해두죠.] 결심했다. 이왕 미움받을 거라면 대차게 미움받고 돈이나 챙겨야겠다고. 그녀는 적극적으로 부관의 일에 임했다. 늦잠을 자는 상관을 깨우고, 땡땡이치면 잡아왔으며, 어려운 일은 대신하겠다고 나서기까지 했다. 그런데 반응은. “이게 무슨 짓이야!” 헤일리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애쓰는데 이 새끼는 대체 왜 이러는 건가? 잠을 깨우기 위해 머리위로 주스를 좀 부었고 저 치를 잡기 위해 추격전을 좀 하기는 했고 일을 대신 하기 위해 귀족가의 인장을 뺏으려고는 했지만…… 애초에 본인이 일을 잘 하면 되는 거잖아? 헤일리는 상관의 멱살을 좀 더 세게 틀어쥐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소리를 빽빽 질러대는 것 같지만 그 또한 이해해 줘야지 별 수 있나, 라고 생각하면서. *** “널 좋아하게 된다면, 난 미친 게 틀림없어.” 라트리안의 말에 헤일리는 코웃음을 쳤다. 저 인간이 웬일로 맞는 말을 하는 거지? 웃으며 동조해 주려 했는데...... “그런데 난 미친 거 같아.” 이어지는 말에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네?” “뭐.” “설마 이게 고백은 아니죠?” “응. 제대로는 나중에 할게.” 대꾸하는 라트리안의 표정은 진지했고 헤일리는 어이가 없었다. 저기요. 너 나랑 어제까지도 멱살 잡으며 싸웠거든요? 나 때문에 머리 깨질 거 같다면서요? 죽어도 너랑 잘 지낼 이유 없다면서요? 입술 사이로 헛웃음이 피식 새어나왔다. “정말 미치셨나 보네요.” “그래. 그러니까, 절대 날 떠날 생각하지 마.” 턱을 가볍게 잡아올리는 손길과 가까워지는 숨결 뒤로 그의 초록색 눈동자에 지금껏 보지 못했던 격한 감정이 일렁거렸다. “미친 사람은 무슨 짓을 할지 모르잖아?” *** 아침에 일어난 라트리안은 비어버린 옆자리를 바라보며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헤일리가 없다. 이 도시 어느곳에서도 그녀의 자취가 없다.  당혹스러움과 경악을 지나 마침내 다다른 분노 속에서 라트리안은 항구를 바라보았다. 배를 타고 떠났다고 했으니 네가 있을 곳은 바다가 닿는 땅이겠지. “그래. 잘 숨어봐 헤일리. 난 널 찾아낼 테니까.” 움켜쥔 손안에서 그의 마음을 갈가리 찢어발긴 편지가 와락 구겨졌다.   “이 바다를. 네가 갈 곳을 모두 내 손에 넣어서라도.” 그의 눈에 처음으로 타오르는 듯한 열망이 서렸다. 표지: pexels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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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ra
Joara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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