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 부인이 사라진지 3년만에, 대공이 아내를 찾는 방을 붙였다.
그리고 산골에 살던 여인은 대공부인으로 오해받아 대공에게 납치당하게 된다.
하필 이름도, 생김새도 같을 게 뭐람.
“저 진짜 아니에요. 그냥 어쩌다 대공 부인과 많이 닮은 사람일 뿐이에요.”
“오필리아.”
감정이 엿보이지 않는 고요한 잿빛 눈동자가 오필리아를 내려다봤다.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고 싶다면 그렇게 하세요.”
“그래도 달라지는건 없을겁니다.”
“스스로가 대공부인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연기라도 하시던지요.”
그게 다였다.
대공은 오필리아의 주장을 믿지 않았고,
산골에 살던 평민 오필리아는 팔자에 없던 대공 부인이 되었다.
* * *
부인에게 집착하던 대공에겐 우습게도 애인이 있었다.
어린 시절을 함께한 전 약혼녀라던가?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부인은 왜 찾는거람.’
진짜 부인도 아닌데 묘하게 불쾌하고 기분이 나쁘다.
안 그래도 복잡해 죽겠는데,
“앞으로도 어디 가지말고 계속 여기 계십시오. 내 옆에.”
“부인이 저를 떠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공은 왜 자꾸 이러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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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 픽사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