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흔들.
두 사람 다 지금 막 흔들거린 게 정확히 뭔지 몰랐다.
바람결에 찰랑거리는 머릿결인지 떨리는 입술인지, 아니면 이 터질 것 같은 가슴인지.
유하의 목덜미를 쥔 시준의 물컹한 혀가 유하의 입 안을 유영하듯 부드럽게 훑어갔다.
처음이나 처음이 아닌 듯한 묘한 느낌에 유하는 온몸이 무장 해제되는 느낌이 들었다.
순간적으로 그에게 제 모든 것을 맡기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이래도 되는 걸까. 이러면 안 되지.
그러나 그보다 더 앞서 나가는 생각은 시준의 입술 감촉이 숨 막히도록 좋다는 것이었다.
지금 흔들리면 미친 거야, 난 어제까지 세현과 연인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