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뜨겁지 않던 햇살과 그 아래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꽃잎들을.
바람이 부는 곳을 따라 몸을 맡기고는 들리지 않게 웃던 그 꽃들을.
그리고 그 사이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나와 당신을.
인적이 드문 깊은 산속 양귀비를 키우는 모자.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은 아들은 산속에서의 삶을 잊고 다른 이의 양아들이 되어 평온하게 살다가, 누이와의 오해로 무작정 서울로 떠난다.
그곳에서 다시 마주친, 양귀비 꽃밭에서 보았던 사내.
계획 없이 올라온 서울에서 불한당들과 엮여 힘들게 살아가던 아들은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그를 떠올리지 못하지만, 낯설지 않은 느낌에 조금씩 기억을 되찾아 간다.
그러나 서서히 그에 대한 애정의 마음을 키우는 중에도, 두 사람의 관계는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고 자꾸만 어긋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