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매니저와 감독의 월급도 밀리는 독립 구단 정동 라이더스에서
언젠가는 프로로 뛸 날을 기다리는 정재의.
그가 속한 구단을 인수하겠다는 스폰서가 나타난다.
윤화그룹, 생각지도 못한 대기업의 등장에 모두가 들뜨기 시작한다.
정재의를 제외하고.
“긴장 풀어. 너희 구단 사 줄 테니까.”
라이더스의 미래이자 재의의 미래를 제시한 구단주 김도경은,
정재의의 전애인이었으니까.
[본문 중에서]
“그럼 계약 기간은 상호 합의 하에 변경할 수 있다고 해 두고.”
김도경이 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너나 나, 둘 중에 하나가 죽을 때까지로. 동의해?”
“피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조항도 추가하세요.”
“그래.”
“정말 혹시라도 아이 생겨도 안 낳을 거예요.”
“…….”
“아이 때문에 제 선수 생활 망치고 싶지 않아요.”
김도경은 잠시 말이 없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셔츠를 꿰입었다. 사적인 자리에서만 볼 수 있던 흐트러졌던 모습은 순식간에 단정한 정장 차림이 되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홀린 듯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뒤흔들었다.
“그렇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