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누나 집에서 살래요.”
어느 하루, 친구의 손에 이끌려 아무도 모르는 아이돌 ‘레이스’의 팬미팅에 가게 된 다연.
인기 없는 아이돌 그룹에서 가장 인기 없는 멤버 ‘유야’.
이렇게나 잘생겼는데 이렇게나 끼가 없다니.
다연은 안타까운 마음에 유야를 챙기기 시작하고,
어느덧 유야에게도 1호 팬으로 자리 잡는다.
그러나 레이스는 뜬금없이 하루아침에 해체되고.
얼마 없던 팬들도 산산이 흩어진다.
흐르는 일상 속에서 유야를 잊기로 마음먹고 하나하나 흔적을 지우려던 중.
[누나, 저 유야예요.]
한동안 들어가지 않았던 SNS에는 그의 쪽지가 쌓여 있었다.
[힘들 때마다 누나 생각을 해요. 그리고…….]
[누나, 한번 만날 수 있어요?]
망설이던 다연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요. 한번 만나요.]
레이스 해체 후 고시원에서 지내고 있던 그.
“부모님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밥은…… 가끔 먹어요.”
유야의 상황을 대충 이해하고 나니, 이대로 헤어지면 눈에 밟힐 게 뻔했다.
다연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미친 것 같은 제안이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우리 집에서 지낼래요?”
* * *
유야의 본명은 정윤.
알고 보니 내로라할 재벌가의 귀염둥이 막내아들.
알고 보니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집안의 반대로 가출한 상태라고.
하지만 의지와는 상관없이 현실은 냉정하니까.
연기가 별로라서 오디션도 계속 떨어졌다. (당연하다. 아예 연기를 배운 적도 없다.)
카드도 끊긴 데다 용돈 통장도 바닥나서 팔자에도 없이 힘들게 살았다.
바깥 밥은 먹기 힘들어 아예 굶어버리기가 일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연예기획사에서 오직 얼굴만 보고 그를 스카우트한다.
그렇게 ‘레이스’의 멤버로 아이돌 데뷔를 하게 된 정윤.
하지만 무엇 하나 되는 게 없는 망돌이 되었다.
(당연하다. 오로지 얼굴만으로 뽑혔기에 춤, 노래, 랩, 토크,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팬들에게도 굴러들어 온 돌 취급을 받았지만 유일한 팬 다연만을 보고 버텼다.
그러나 레이스는 뜬금없이 하루아침에 해체되고.
방향을 잃고 무기력하게 지내던 정윤에게 또다시 다연이 손을 내밀었다.
다연 누나가 주워 간 덕분에 아르바이트도, 연기학원도, 밥 짓기도, 차근차근 성장하게 되는데.
역시, 정윤의 미모가 세상에 알려지는 건 시간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