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남자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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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프 제국에는 3대 이능력자가 있다.
염력 이능력, 발렌트리아 공작가.
물과 불을 다루는 속성계 이능력, 벤자딘 공작가.
동물과 대화하고 마수를 세뇌시킬 수 있는 이능력, 노덴 공작가
그리고 나는 이능력자들의 약점인 부작용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치유사로 각성했다.
안 그래도 어머니가 빚을 남기고 혼자 튀어서 길거리 생활을 전전하고 있던 상황.
나는 이능력자 중 한 명인 '아벨 드 발렌트리아' 공작을 찾아갔다.
'의식주 해결! 미친 여자(어머니) 잡아달라고 하기!'
이러한 거래의 목적으로.
그런데…….
"그래도 사내답게 기백은 좋군. 망설임 없이 바로 팔을 베고 말이야."
공작님이 나를 남자로 오해한다.
심지어 내가 남자인 줄 알고 좋아하기까지 한다.
……왜 좋아하세요?
***
아벨의 자세한 사정을 들은 나는 하는 수 없이 남장을 하게 되었다.
완벽히 남장하고 때가 되면 밝히려고 했는데,
"엘, 진짜로 나한테 올 생각 없어? 아벨보다 더 잘해줄 수 있는데."
"조금만 더 곁에 있어주시면 안 될까요?"
날 보는 이능력자들의 눈빛이 뭔가 이상하고,
"그대가 남자인 게 아쉬워. ……많이."
황제까지 의미 모를 말을 한다.
***
게다가…….
"붕대 뭐야."
"시, 신경 쓰지 마세요. 아주 조금 다쳤을 뿐입니다."
"이리 와. 봐줄 테니까."
"됐습니다. 저 누구한테 벗은 몸 보여주는 거 싫어합니다."
아벨은 바람 새는 소리를 내며 머리칼을 다소 거칠게 쓸어넘겼다.
발걸음 소리가 들린 것은 그 무렵이었다. 그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에리스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구두 굽 소리에 맞추어 심장이 덜컥 뛰었다.
이내 그는 걸음을 멈추었다. 겨우 두 발짝 정도만 남겨둔 채였다.
아벨은 반으로 감긴 눈으로 에리스를 조용히 응시했다. 고개가 비스듬히 기울어지자 은색 머리칼이 실처럼 흘러내렸다.
"우리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거 같은데."
"……."
"마지막이야. 내가 가기 전에, 네가 나한테 와."
아니, 남자 안 좋아한다며?
근데 왜 이렇게 집착하는 건데.
#남장여주 #능력여주 #엉뚱발랄여주
#능력남 #폭스남 #집착남
#여주가남자인줄알면서좋아하는남자들
표지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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