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가족에게 방치당하며 살아온 일라이자.
그녀를 위하는 건 소꿉친구 레오폴드뿐이었다.
하지만 어느날 일라이자는 전생의 기억을 되살린다.
소설 속이라는 이 세계에서, 그의 부모가 일라이자의 심장을 찔러 죽일 것이란다.
일라이자는 선택을 해야 했다.
죽을지, 죽일지.
“내가 너를 배신하면 어쩔 거야?”
“너랑 결혼할 거야.”
망설임 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일라이자는 눈을 몇 번 깜박였다.
자신이 지금 잘못 들었나 싶었다.
“뭐라고?”
“내가 가진 건 너밖에 없는데, 네가 날 배신하면 나한테는 남은 게 없잖아. 그러니까 네가 날 책임져야지.”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일라이자는 살기 위한 선택을 했고, 그 결과 레오폴드의 가문은 몰락했다.
당연히 자신을 원망하고 복수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두려워 도망쳤는데…….
몇 년 만에 재회한 소꿉친구가 이상하다.
* * *
“그럼 이제, 약속대로 우리 결혼할까?”
그의 거친 손이 내 손을 낚아챘다.
레오폴드는 내게서 한순간도 시선을 떼지 않고, 멋대로 가져간 손에 입술을 내리눌렀다.
그의 입술이 닿는 곳은 약지였다. 숨이 턱 막히고, 심장이 쿵쾅댔다.
“리오…….”
피가 머리 끝까지 솟아오르는 이 기분의 이름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 그의 멱살을 움켜잡았다.
“가문의 원수한테 청혼하는 미친놈이 어딨어, 이 미친놈아!”
온몸을 장악한 감정의 이름은 다름 아닌 빡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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