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와이어를 기능적으로 이용해 꽃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과 와이어를 장식적인 요소로 사용해 창의적인 표현에 중점을 두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와이어의 기능적 사용은 변형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자유로운 꽃의 얼굴에 방향성을 고정하고, 곧게 뻗어있는 잎에 율동성을 부여하며, 늘어진 줄기를 탄력 있게 만들어 준다. 이처럼 와이어를 기능적으로 사용하면 꽃이나 잎의 특성을 바꿀 수 있다. 핸드타이드나 폼 꽂이의 어렌지 방법도 다양해져 불가 능한 디자인도 가능하게 된다. 와이어의 기능성에 플로리스트의 창의성이 더해지면 기능적인 아름다움이 만들어진다.
장식적으로 와이어를 사용하면 주로 뼈대를 만들어 꽃을 어렌지하거나 액세서리를 만들어 꽃과 함께 어렌지한다. 작품에서 와이어가 드러나기 때문에 와이어의 표현력을 어떻게 극대화시킬 것인가가 중요하다. 꽃과 와이어의 컬러매치, 뼈대의 형태와 액세서리의 모양은 작품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 상품 디자인보다는 디스플레이의 성격이 강해 처음부터 표현의 아름다움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한다.
와이어는 플로리스트에게 애증의 관계이다. 손이 많이 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물올림이 안 돼 꽃의 선택과 시간에 제약이 있으며, 구상에서부터 완성까지 흐름이 중요해 중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즉흥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소재의 변형과 디자인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플로리스트에게 꼭 필요한 것이 와이어이다. 이렇게 때문에 변형과 확장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와이어는 플로리스트의 감각과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이기도하다. 아무리 내추럴이 대세여도 와이어는 불변의 진리다. 디자인에 날개를 달아줄 와이어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