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겠지? 신탁은 거부할 수 없다는걸.”
암살 당일 아침으로 회귀 되 죽음을 피한 순간.
벨리안나는 자신의 암살을 공모한 나라의 원수, 로하츠 레블리스 대공의 신탁 신부가 돼버리고 말았다.
첫 합방 신탁 날, 그녀의 마법 제어가 개방되고.
"이제부터 제게 순종을 바랄 순 없을 거예요."
대흑마법사의 마력이 풀린 이상, 결코 네게 휘둘리지 않아.
……라고 분명 생각했는데.
"몸이 달아오르는 건 공주의 마법 때문인가."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가슴이 뛰고 숨이 뜨거운걸, 무엇보다…."
히이이이익?!
시선을 왜 거기로 내리는데?!
"아무래도 합방 신탁을 기다릴 순 없을 거 같다."
"무, 무, 무슨 소리를!"
"괜찮다. 이미 알겠지만, 내가 한 예쁜 짓 하거든."
첫날밤의 정조에 묶여 이혼 신탁을 바라던 어느 날.
원수가, 예쁜 짓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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