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결혼해 주세요.”
집착이 광기에 달한 황제 놈에게서 달아나려고, 소설 후반에 잠깐 나와 황제를 죽이는 '괴물 왕자'에게 결혼을 제안했다.
“내가 왜?”
“결혼만 해주시면, 제가 저하가 원하던 걸 이루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그저 법적인 부부로만 묶이면 됩니다. 사랑 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
“’사랑 같은 건 필요 없다’라…….”
“네!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난?”
“예?”
“난 사랑해보고 싶은데. 불꽃 같은 사랑.”
뭐, 부, 불꽃 같은 뭐?
괴물 왕자……가 원래 이런 사람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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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 저작권 만료 이미지(John Singer Sargent, 1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