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러니까 그만 화내. 나는 무조건 네 편인데 너는 왜 맨날 혼내기만 해?”
제승이 빨대를 쪽 빨아올리자 커피는 금세 바닥을 보였다. 이놈의 카페는 매번 얼음만 한가득이라며 투덜거리던 녀석은 승완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쯤하고 가이딩이나 해 줘.”
“…….”
“빨리.”
잡힌 손만 물끄러미 내려다볼 뿐 별 반응이 없자 제승이 잡은 손을 흔들었다. 저 덩치에 안 맞는 애교는 진짜…….
“이거 봐. 가이딩 필요하다고.”
제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를 눈앞으로 들이밀며 졸라댔다.
순간 울컥하고 짜증이 치솟았다. 그건 선뜻 가이딩해 주겠다고 나서기 애매한 제 처지 때문일 것이다.
제승은 대뜸 승완의 다리를 베고 누웠다. 잘생긴 얼굴 위로 나뭇잎 사이를 파고든 햇빛이 떨어졌다. 녀석은 눈이 부셨는지 승완의 손을 끌어다가 제 두 눈을 가렸다. 지나가던 이들이 흘깃거리는 시선이 느껴졌다.
이러니 센터에 부부라고 소문이 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