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공표(창작)년도: 개벽. (1934년)
일제강점기 때 민중들의 처절했던 삶을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리얼리즘의 지평을 넓힌 작가 백신애의 단편소설. 빈궁 소설. 3인칭 전지적 시점. 일제 치하의 궁핍한 사회 현실, 궁핍한 현실 속의 본능적 삶의 욕구, 가난에 찌든 '매촌 댁 늙은이'를 통해서 전해지는 삶의 절박함이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그의 둘째 아들이 매촌(梅村)이라는 산골에 장가를 간 후로는 그를 부를 때 누구든지 ‘매촌 댁 늙은이’라고 부른다. ‘늙은이’라는 위에다 ‘매촌댁’이라고 특히 ‘댁’자를 붙여 부르는 것은 이 늙은이가 은진 송 씨(恩津宋氏)인 고로 송우암(宋尤菴) 선생의 후예라고 그 동리에서 제법 양반 행세를 해오든 집안이 친정으로 척당이 됨으로써의 부득이한 존칭이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존칭으로 ‘댁’자를 붙여 준다고는 아무도 생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