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버스 #가이드공X에스퍼수 #커뮤반응 #오해착각 #개그물
측정불가등급 에스퍼 고하현. 각인까지 했던 페어 가이드와 이능력을 잃고, 전국민에게 싸불 당하다 은퇴한 이 시대의 진정한 억까남.
그 인생에 다시는 가이드라곤 없을 줄 알았다.
곧 죽어도 만나고 싶지 않은 가이드 이주성을 집앞에서 마주치기 전까지는.
* * *
이주성과의 재회 아닌 재회는 껄끄럽기 짝이 없었다.
처음부터 인상이 별로였다면 나중에라도 나아져야 하는데 이 자식은 그렇지도 않았다.
“형 혹시 내 사생이에요?”
“그, 주성 씨가 왜 그렇게 오해하셨는지는 알겠는데요. 전혀 아니거든요?”
“그냥 솔직하게 인정하지? 형이 내 사생이라고 해도 상관 없어요. 형은 재밌으니까.”
생활 반경이 겹칠 수밖에 없는 이웃 주민을 사생팬으로 몰아가는 놈이 좋게 보일 리 없었으니까.
그런데, 날이 갈수록 이 자식이 점점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이 말도 안 통하는 새끼가 자꾸 사람 긁힐 만한 소리나 해댔기 때문이다.
“형 진짜 기억 안 나요? 우리 예전에 만났었잖아.”
“씨발, 기억 안 난다니까?”
“그땐 먼저 나 끌어안아놓고 이제 와서 모른 척하면. 내가 속상해요, 안 속상해요?”
“누가 누굴 끌어안아, 새끼야. 네 속 상하든 말든 내 알 바 아니니까 징그러운 소리 좀 작작하고 꺼지라고.”
“형… 설마 나 먹튀한 거예요? 형보다 세 살이나 어린애 갖고 노니까 재밌어요?”
이런데도 내가 이 새끼를 마냥 밀어만 낼 수 없는 건, 가끔씩 이 새끼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약해져서 그렇다.
“형이 나 불편해하고 싫어하는 거,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어요. 알고도 모르는 척했어요. 그렇게라도 안 하면 나는 형한테 평생 그런 존재로 남아 버릴 테니까.”
“…….”
“…형도 이번 한번만, 아무것도 모르는 척 나 따라와 주면 안 돼요?”
얼어붙은 호수가 녹아내리듯 새끼의 옅고 푸른 눈동자에 눈물이 고였다.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온다던데. 사람 마음도 마찬가지인 걸까.
이 새끼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이젠.
* * *
공: 이주성
23살, 194cm. 1년 전 혜성처럼 나타나 국내 1위 길드 자리를 차지한 ‘은하’의 길드장. 그리고 SS+급 가이드. 오는 사람 안 받고 가는 사람 안 잡는다는 그가 어째서인지 고하현에게만 집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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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고하현
26살, 181cm. 세계 유일의 측정불가등급 에스퍼…였지만 지금은 평범한 청소 업체 직원. 마수 대신 먼지와 싸우며 평화롭게 잘 살고 있었는데 웬 또라이 같은 가이드 이주성에게 잘못 걸렸다. 그것도 아주 단단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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