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날 밤 그는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무엇인지 초조하여 견딜 수가 없었다. 반드시 울어야만 하는 것은 물론 아니었다. 그러나 아무튼 무슨 감동이든 한번 감동이 와야만 할 판이었다. 어찌하여 나에겐 이것이 오지 않을까?
언제까지나 오지 않을 것인가? 온다면 언제 무슨 형태로 올 것인가?
이튿날 그는 김을 따라, 마을 청년들의 외침에도 섞여보고, 태극기를 단 수백 대의 자동차가 끊임없이 왕래하는 서울 거리로 만세를 부르며 군중을 따라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돌아올 땐 또 하나 벽력같은 소식에 아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산당’이 생겼다는 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