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첫사랑으로 이어진 8년의 긴 연애 기간, 그 끝의 우리는 완벽하게 부서져 버렸다. 어떻게 무너졌는지 똑똑히 기억한다. 진창에 빠진 그날의 모든 순간을. “백서강. 다른 오메가랑 잤다고. 그것도 내 집에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어울린 친구 박서원이 피운 불씨를 시작으로 애인 백서강의 외도를 의심하게 된 이현. 그가 진실을 말해 주길 기다리지만, 백서강은 말하지 않고, 그의 차 안에서 나는 짙은 다른 오메가의 향을 마주한 순간 이현은 참지 못하고, 이별을 입에 올린다. “거짓말은 안 돼, 마지막이야.” “…기억… 기억이 안 나. 현아.” 그날 밤 일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백서강의 말에 이현은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다가 그만 추락하고야 만다. “그래, 8년이면 내가 질릴 만도 하지. 얼마나 좋으면, 씨발. 친구 집에서 섹스해.” 매달리는 백서강을 보며 쓰디쓴 웃음을 짓고 있던 이현은 그렇게 마지막을 고한다. “난 오늘 다 잃었어. 친구도, 내 애인도 그리고 너와 함께한 8년의 시간도.” 이현이 이별을 통보한 이후, 백서강은 한마디 말도 없이 갑작스레 유학을 떠나고, 더는 어디서도 볼 수가 없다. 허무하게 끝난 관계에 이현은 그가 남긴 흔적이란 흔적을 다 지워 내고, 시간을 돌아보지 않기 위해 애를 쓴다. 하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1년 뒤, 백서강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이현의 앞에 나타나 재회를 원한다. 이현은 그런 뻔뻔한 백서강의 태도가 웃기면서도 사정없이 흔들린다. “나 못 잊는다며, 내가 다 미안해. 그러니까 나랑 결혼해.” 모든 걸 잊고 그와 가족이 되어 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이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난데없이 히트 사이클이 터지고, 불장난 같은 밤을 백서강과 보낸다. 그러던 중 이현은 백서강과 박서원 사이에 얽힌 모종의 일을 마주하게 되고, 진실을 알게 되며 모든 것이 엉망진창으로 꼬여 가는 와중에 임신 사실까지 알게 된다. “기다려. 얌전히.” 이현이 임신한 줄 모르는 백서강은 이현에게 두 달 동안 자신을 기다리라 말하고, 이현은 종일 백서강의 연락만 기다리다가 점점 마음과 멘탈이 무너져 내리고야 만다. 애원하듯 건, 제발 받아 주길 바란 마지막 전화까지 끝내 받지 않는 백서강을 마주하며 이현은 그가 저에게 가진 감정이 사랑인지 원망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결국, 이현은 이대로는 아이도 저도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아 백서강으로부터, 울리지 않는 전화로부터 도망친다. 배 속의 아이와 행복할 미래만을 꿈꾸면서. 그리고 5년 뒤, 첫사랑과 똑 닮은 아이 윤재를 키우며 소소한 행복을 되찾아 가는 이현 앞에 또다시 백서강이 나타난다. 이현과 아이가 머무는 보육원의 후원자로. “안녕, 자기야.” 우리는 이 첫사랑을 끝낼 수나 있을까. 글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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