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고달픈 삶을 꿋꿋하게 이어가던 정연, 출장지에서 운명처럼 다가온 남자와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다.
아찔한 일탈 다시 반복하지 않으리라, 마음의 준비를 했기에 그날의 기억을 가슴에 새기고 도망치듯 빠듯한 일상으로 돌아왔는데.
1년 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그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된다.
정연의 자리와 시간과 생각을 손에 쥔 남자, 고약한 상사로서.
이번에도 그는 정연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건네는데….
“죄송합니다. 아까는…… 실수였어요. 어떻게 할까요? 저한테 따로 원하시는 게 있나요?”
“원하는 거야 많지. 내 거 물고 빨다가 다음 날만 되면 아닌 척 입 닦는 게 같잖아서.”
적나라한 그의 말에 거짓이란 없었지만, 듣고 있기가 곤혹스러웠다.
“어떻게 하면 실수를 그렇게 음란하게 할 수 있는 거지? 온몸으로 말이야.”
으르렁거리던 그가 성큼 다가왔다.
정연의 몸으로 올라탄 그가 두 팔로 어깨를 가두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실수를 핑계로 사람 등신 만드니까 좋아?”
남자는 바쁘게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슴을 바라봤다.
이 안에 자신이 싸지른 흔적들이 가득할 텐데. 물고 빨고, 손길이 닿는 만큼 울긋불긋한 자국이 예쁘게 새겨졌을 텐데.
“왜? 누구처럼 끝났는데 진드기 같이 달라붙을까 봐? 사람을 뭐로 보는 거야?”
“사내 연애는 싫습니다. 연애는 싫어요. 대신…… 우리 파트너 해요.”
“세 번째 실수도 기대할게.”
그는 급하게 입느라고 어긋난 그녀의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맘정 대신 몸정이 들끓는 사무실에서 <빌어먹을 사내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