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남작이 사람을 잡아먹는대.」
기묘한 소문이 도는 남작저,
그리고 그 저택의 유일한 사용인.
남작의 시중을 들며 저택을 살피던 사용인은
하나둘 밝혀지는 남작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기괴한 비밀이 가득한 저택에서
사용인은 하루하루 살아남으며
남작을 구하려 한다.
사용인의 저택 탐사는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
저택 사용인이 되면 받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보수가 탐나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 아니, 사실 탐나기는 했지만… 아주 조금은 탐나긴 했지만… 보수보다 더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었다.
빛바랜 기억 너머에서도 선명하게 미소 짓던 그 얼굴. 괜찮다고 말하며, 불안에 떨던 날 안심시켜 주려 애쓰던 목소리.
나는 여전히 남작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작이 나를 기억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이것은 부채감일까? 아니면 의무감일까? 그 감정을 재보려 했지만 여전히 답은 알 수 없었다.
부채감에, 의무감에 그 괴소문이 도는 저택에 제발로 들어가는 일은 실로 멍청한 일일 수도 있었으나… 한편으로는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 무거운 부채감을 해소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그러니 결국, 내 발이 갈 곳은 하나였다.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의구심을 여전히 간직한 채 나는 간단한 짐을 챙겨 저택으로 향했다.
그에겐 스치는 찰나에 불과하겠지만, 결국 내게는 영원이 되어 버린 지독한 부채감. 그리고 결국 내게 가장 중요해진 것.
나는 여전히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뒤로한 채, 스스로 저택을 향해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