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기다려….”
“미안해요. 오늘만 제 투정을 받아줘요.”
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레아나의 입술을 막았다. 그를 받아들이는 건 레아나에게 벅찼다.
전신에 찌릿하게 전류가 흐르는 것 처럼 아릿한 감각 탓에 몸이 파들거렸다. 온몸이 관통되는 기분이었다.
찢어지는 고통에 몸부림치던 레아나는 그의 어깨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며 팔에 상처를 입혔다.
안에 꽉 들어찬 감각이 비로소 두 사람이 하나가 되었음을 알려주었다.
두 사람의 몸이 부딪히고 마찰 소리가 뜨겁게 방안을 채워나갔다.
“시엘…시엘 아-!”
이름을 부를 때마다 그는 더 깊게 안으로 파고들었다. 엄청난 기세로 밀어붙이는 속도에 레아나는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걸까….
분명 모든 게 순조롭게 완벽했다.
시스템이 주는 미션 성공과 게임 탈출만을 목표로 한 철저한 비즈니스.
서로에 대한 간섭 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 할 수 있었다. 그의 진심이 담긴 고백을 듣지 않았다면.
“저는 사랑이 뭔지 몰라요.”
공작은 숨을 한번 들이쉬고 입을 열었다.
“당신이 궁금하고, 걱정되고, 더 닿고 싶어. 다른 남자를 보는 것도 싫고, 종일 당신만 생각나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처음이었다.
사랑은 믿지 않았으니까.
“처음으로 느끼는 이 감정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안돼, 그 이상은….
“제가 느끼는 감정을 누가 사랑이라 정의한다면….”
하지 마. 듣고 싶지 않아. 제발….
“당신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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