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아무리 봐도 미친 새끼였다. 해림은 푹 젖은 채로, 이미 죽어버린 거죽에 분노를 풀고 있는 남자를 보며 다시 한번 되새겼다. "....태경, 태경 씨." 그녀는 오로지, 한 침대를 공유한 친밀함으로 짐승을 불렀다. 휙 하고 돌아보는 회색안으로부터 서늘한 위압감이 몰려왔다. 해림은 순간 그에게 짓눌렸다가, 애써 본능적인 긴장으로 굳은 머리를 굴렸다. 바짝 마른 입술을 어떻게든 움직였다. "나....나 추워요, 태경 씨." "추워?" 콰직하는 높은음과 함께, 남자가 군화로 다시 한번 붉은 괴물을 짓이겼다. "추우면 더 빨리 불렀어야지." 태경은 아예 반나체였던 탓에, 그는 뭘 벗어주지 못하는 대신 그녀를 안아 들었다. 휙 하고 공중에 들린 발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태경은 옆구리가 아플 정도로 그녀를 꽈악 안았다가, 아예 작은 뒤통수를 잡아 제 어깨에 파묻은 뒤 드러난 목덜미에 높다란 콧날을 비볐다. 그냥 심호흡하는 건지, 아니면 체취를 깊게 들이마시는 건지 알 수 없었다. 해림은 마치 포획된 들쥐처럼 굳어서 태경이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등허리를 쿡쿡 찌르는 것이 있어, 등골이 서늘했다. "....데워주겠습니다. 캠핑카로 들어가죠." 해림은 꾹 하고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이럴 때의 태경은 말릴 수가 없다. 남자는 해림의 안전에 예민했고, 작은 일이라도 생기면 불안해져서는 어떻게든 그 큰 덩치를 구겨서는 그녀에게 파고들곤 했으니까. 방금 구인괴에게 집어삼켜졌다 나왔는데 쉬는 대신 맹수나 달래야 하는 처지란.... 괴물이 점령한 이 나라를 탈출해야 하는데, 해림은 어쩐지 이 남자를 감당하는 게 더 어려울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집착남 #능력남 #능력녀 #아포칼립스 #남주회귀 외계에서 온 괴물, 구인괴가 어마무시한 번식력으로 미국 전역을 점령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해림에게는 탈출로 향하는 길에 레드카펫을 까는 태경이가 있어요! 해림의 여정에 함께 해주세요! 표지: made by 친구님 (금손 친구 만만세!) 작가메일: [email protected] 미계약작입니다 *격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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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ra
Joara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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