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의 날 이후 가족을 모조리 잃은 내게 시스템창이 퀘스트를 줬다.
<가족을 구하는 퀘스트>
스팸이면 스팸이고, 진짜면 대박이다. 혹시나 해서 수락해봤는데….
“보라, 보라 맞아?”
“…내 동생, 보라 맞아?”
분명 죽었던 형제는 멀쩡한데 나만이 사라진 세계에 입성했다고…?
<□□을 구하는 퀘스트. 완벽한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게다가 시스템은 왜 이래?!
<당신의 행복한 인생을 기원합니다.>
저 말은 또 뭐고? 어리둥절할 틈이 없다. 이 그립고도 낯선, 새로운 세계는 계속해서 내게 의문을 던진다.
“자, 그럼. 까마귀 누나. 누나 눈에 나는 빛나는 대상일까요?”
“이 세계는 완벽한 조형일까요?”
늘 나를 도와주지만, 그 말의 내용은 알 수 없는 신비상인의 가면 속 눈이 나를 관찰하듯 엿본다.
“아, 정말로 곤란합니다. …늘 당신을 보면 어쩔 줄 모르게 되어버리는군요.”
업무 중에는 냉정한 얼굴로 일을 처리하는 남자. 김지안의 손이 조심스럽게 손끝에 닿았다.
"이젠 도망치지 않아. 그러지 않을 거야."
늘 겁이 많았던 나의 소꿉친구는 울음을 삼키며 나를 끌어당긴다. 내 존재를 확인하듯이.
“잘 들어. 우리는 너의 가족. 인연은 지긋지긋하게도 끊기질 않아. 그런 면이 있지.”
그리고 마침내 도달한 신세계에서, 내 손을 꾹 잡은 형제가 말했다.
“그러니까 네게 축복을 주고 싶은 거야. 우린 그걸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
점멸하는 시스템. 시야가 깜빡이고—…
<퀘스트: 가족을 막으십시오.>
잠깐, 우리 언니가 뭐 어떻게 되길래 그러는 거야!
표지 저작권자. 본인
미계약작
모든 문의는
[email protected]
#로판맞음 #로맨스판타지 #성장물 #여주판타지 #개그물 #능력녀 #현로판 #헌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