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공표(창작)년도: 사해공론 제41호 (1938.9.)
일제강점기 때 민중들의 처절했던 삶을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리얼리즘의 지평을 넓힌 작가 백신애의 단편소설.
“마님! 마님! 도련님 세숫물 떠놨습니다.”“오 ― 냐, 마루 끝에 가져다 놔라, 그리고 저 ― 세안크림 통도 갖다놓고!”“네…….”“저 ― 아기 어마시 ― 세숫물이 너무 뜨거워선 안 되니 따뜨무리하게손을 넣어보구! 어 ― 원, 하루에도 몇 번이나 떠 놓는 세숫물까지도 내가 입을 닳려야 되니 정말…… 조금이라도 차든지 뜨겁든지 해 봐라. 정말…….”안미닫이가 좌르르 열리며 남치마에 흰 은주사 깨끼저고리를 입은 여인이가제 타올을 들고나온다. 그의 눈썹은 반달같이 그렸고, ‘아몬빠빠야’라나, 무엇이라는 크림을 바르고 물분을 발라 아름답게 연지로 조화시킨 갸름한 얼굴이다. 어디로 보든지 아직 서른두셋 밖에 되어 보이지않는데, 마님이라고 불리는 것이 이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