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 때문에 남주를 괴롭히다 그의 손에 죽은 악녀, 라이엘에 빙의했다.
나는 원작을 비틀어보려고 남주와 친해지려 했지만....
"내가 가까이 두는 사람은 두 종류야. 나보다 강하거나. 내 말에 복종하거나."
실제로 만난 남주는 내 생각보다 더 재수가 없었다. 어디 그뿐일까.
내가 12살부터 지켜왔던 1등의 자리도 빼앗고, 마탑주님의 총애도 독차지 했다!
그리고 나를 이길 때마다 하는 말이.
"와, 진짜 못하네."
자존감이 박살 나 버린 나는 마탑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원작대로 그의 '라이벌'의 역할을 적당히 수행하면서.
남주가 여주와 만날 때까지 기다려주고.
어느날 두 사람과 함께 나간 임무에서.
흑막과 관련된 단서를 넘겨주고 마물에게 살해당한 '척'했다.
'해방이다!'
벌써 5년 전의 이야기였다.
***
5년 만에 돌아온 제국은 많은 부분이 달라져있었다.
광장에 내 이름이 새겨진 동상이 있질 않나.
“저건 라이엘 님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답니다."
여주가 용병왕이 되어 있질 않나.
"라이엘 님께서 절 보내며 말씀하셨죠. 이 땅에서 악마들을 모두 몰아내라고!"
그리고 남주는 뭐...? 현상 수배?
“그가 라이엘을 살리기 위해 금지된 마법을 시도했어.”
그래도 뭐, 내가 신경 쓸 필요는 없겠지.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일상을 이어나갈 생각이었다.
어느 날, 완전히 기억을 잃은 남주와 마주치기 전까지는.
"...주인님이라고 불러도 돼요?"
…….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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