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 기사를 비롯한 미디어를 보면 에스퍼에게 납치당했을 때, 잦은 도망 시도로 에스퍼 특유의 집착과 광증을 자극하는 가이드들이 있다.
대체 왜 도망치는 거지?
감금을 받아들이고 즐기면 에스퍼도 금방 질려서 제 손으로 놓아줄 텐데, 뭐 하러 힘을 들이나.
그냥 감금을 즐겨라.
“형, 이 족쇄는 어때요?”
“응. 좋아. 그런데 사슬 길이가 조금 짧은 것 같지 않아?”
“그래요? 그럼 이건요?”
“그게 좋겠네.”
“네. 저도 형이 너무 좋아요.”
……그런데 나를 감금한 에스퍼가 이상하다. 순종적으로 굴면 굴수록 질려하기는커녕 기뻐하는데.
이게…… 맞나? 맞아?
* * *
이능력자 관리 센터의 교육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에스퍼를 ‘자극’하지 말라.
“……아, 씨발.”
그런데 이 세상에는, 구태여 자극을 주지 않아도 멋대로 흥분하는 미친놈도 존재하는 모양이다.
“형, 진짜로 딱 한 번만 더 맡아 보면 안 돼요?”
어쩐지 이 녀석의 눈이 돈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도망을 가야 하나?
난생처음, 감금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 순간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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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도민(25) - S급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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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건(21) - S급 에스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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