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묻지.”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하게 옥죄는 것이 당신의 손은 아닐 텐데 어째서 목이 막히는지 모를 일이다.
“모어 바센베르.”
그가 붉은 태양을 뜻하는 눈동자로 나를 응시하며 잇새로 뇌까렸다.
“내가 아는 모어는 분명 시종인데….”
어째서 이름이 같은데 모습도 성도 다른 사람이 황궁으로 들어왔지?
황제인 버레인 헤릴스, 그가 물어왔다.
***
버레인은 다정한 황자였고, 종종 이런 장난을 쳤음에도 모어는 웃으며 이러한 것들을 받아주는 위치였다. 조금 전, 쭈뼛거리는 자신을 보고 더 확신했을지도 모르겠다.
“겁먹을 것 없어.”
버레인은 일부러 주변을 물렀음을 대놓고 고갯짓하며 두리번거리고 손깍지를 끼더니 턱을 괴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해도 개의치 않아. 검은 주술로 이렇게 됐다고 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아니면 기억을 가진 채 환생했다든가.”
어째서 이렇게 잘 알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모어.”
그의 입꼬리가 들썩거리며 올라섰다.
“다시 만나서 반갑지 않아?”
“…….”
“아무래도 내 시종이 맞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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