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버지의 몫까지 오래오래 사는 게 평생 소원인 달연.
의술과 주술에 모두 능한 달연은 장수하기 위해 능력을 숨기고 살아간다.
“아, 아닌데요? 저는 그 달인가 뭔가 하는 주술사가 아니에요.”
한데 어찌 알아낸 것인지 달연을 찾아온 2황자 강희신!
주기적으로 화마에 휩싸인 것처럼 고열에 시달리는 강희신은 달연에게 제 병증을 고치라며 반협박에 가까운 요구를 하고,
달연은 목숨을 잃게 될까 두려워 제 뜻과는 상관없이 그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내관으로서의 삶은 달연의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은데.
“하면, 오늘은 네 혀를 써야겠구나.”
“…혀, 흐… 혀라니요?”
“설마 싫은 것은 아니겠지.”
“아, 아, 아니요, 흐끅! 완전 좋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병증을 치료하는 것보다 제 몸에 더 관심을 보이는 2황자.
달연의 황궁 생활은 점점 예상치 못한 곳으로 향하는데…….
* * *
“사, 살려 주세요…! 흑, 나리, 제가 잘못, 흐, 잘못했습니다…….”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뒷걸음질을 쳐 봤지만, 금세 벽에 가로막혔다. 강희신은 그렁그렁한 눈으로 저를 올려다보는 달연의 앞으로 성큼 다가가 두 뺨을 세게 쥐어 잡고 벌어지는 입술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새빨간 혀를 잡아당기자 달연이 손목을 붙잡고 발을 동동 굴렀다.
“흐…! 흑, 도, 도용이 으으, 하 껀데, 하려구 했눈데, 으흑…….”
진짜로 혀를 뽑을 것 같아서 공포감이 물씬 차올랐다.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물이 후드득 떨어져 내렸다.
“…흐, 흐에… 끅, 혀, 뽀브며는 아푼데, 아파여… 흐윽, 으우…….”
“아프다고?”
“끅, 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