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 이제 못하겠다. 세상이 끝나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휑한 방을 돌아보며 루나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네가 없는 세상에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아.’ 문득 오랜 여행을 시작했던 날이 떠올랐다. 소중한 검을 찾기 위해 우연히 떨어진 그 세계를. 얼굴을 덮은 연갈색 머리칼, 반듯한 이마에 짙은 속눈썹, 오뚝하게 솟은 콧날에 날렵한 턱선. 이렇게 그리워하게 될 줄 몰랐던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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