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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이기고 얻은 거니까 전리품이지. 물건이 사람 취급당하는 거 봤어?”
MS건설 회장의 사냥개, 태 이사.
그는 적대 조직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한 오메가를 발견하게 된다.
다 죽어가던 노인네가 끼고돌던 것치고는 꽤 상등품에 속하는 오메가.
반항조차 하지 않는 유약함과, 꼭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진 인간인 것처럼 순종적인 성격.
심지어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듯한 눈빛마저 태 이사의 마음에 쏙 들었다.
그날 그는 전리품으로 그 오메가, 이주안을 고른다.
“주안아, 열성이야?”
“……네.”
“착하네. 대답도 잘하고.”
이주안에게는 태 이사나 그 노인네나 똑같이 역겨운 인간이었다.
방식은 달랐지만 다리 벌릴 것을 종용하며, 저를 씨받이보다 못한 물건으로 전락시키는 인간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조용히 살게요. 그게 이사님이 저한테 원하시는 거잖아요.”
태 이사도 그 사실을 모르지 않았고, 영원히 신경 쓸 일이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넌 나한테 원하는 게 없어? 대체 왜?”
끝내 발목을 붙잡은 건, 제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이주안의 저 눈이었다.
* * *
공> 태건(34): 우아한 개새끼. 한 기업의 이사라고는 하나 실상은 회장의 사냥개 역할을 할 뿐인 남자. 망가진 것들을 수집하는 악취미가 있다. 그런 태건의 손에, 전리품으로 얻은 오메가 하나가 들어온다.
수> 이주안(22): 적대 조직의 노인네가 끼고 살던 어린 오메가. 페로몬샘 이상으로 페로몬 조절을 어려워한다. 매사에 유약한 성격 때문인지 타인에게 휘둘리기를 여러 번 반복했고, 전리품이 된 이제는 완전히 지쳐버렸다. 전리품의 주인, 태건이 저를 어떻게 사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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