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남주 #실눈캐남주 #계략남주 #집착남주 #정령남주 #정령술사여주 #책빙의x 책에서 튀어나옴 o #꿈
어린 시절, 밤마다 품에 안고 잠들었던 동화책. <마법사 공주님의 사랑>.
추억여행이나 할 겸 9년 만에 책을 펼쳤다.
너무 반가웠는지, 그날 밤 동화 속으로 들어간 꿈까지 꿨다. 그런데...
“9년 동안 나 없이 사니까 좋던가요? 근데 어떡하죠, 이젠 놔줄 생각 없는데.”
“...누구세요?”
웬 처음 보는 동화 속 정령 하나가 자신을 9년 동안 찾아다녔다면서 집착한다.
“그래도 다행이에요, 당신이 먼저 찾아와 줘서. 내가 먼저 찾아냈으면 당신을 어떻게 했을지 나도 모르겠거든?”
나긋하게 눈을 접으며 웃는 그의 미소가 왠지 소름이 끼쳤다.
“겁먹었나요? 하하, 그럼 날 9년 동안이나 잊고 살면 안 됐지요. 그렇지요, 아인슬리 엘즈벳?”
순간, 위험스러운 눈빛이 그를 스친 것 같았다.
“괜찮아요. 이제 영원히 당신 곁에 있을 테니까. 영원히.”
흠칫하는 그녀의 턱을 손가락으로 느릿하게 훑으며, 그는 다시 짙게 미소 지었다. 그녀를 안심시키기라도 하듯이.
그리고 꿈에서 깼다.
“꿈 주제에 엄청 찝찝하네... 이러기 있니, <마법사 공주님의 사랑>아?”
찝찝한 기분을 없애려 물이나 좀 마시려 했다. 그런데.
“이제 영원히 당신 곁에 있을 거라 했잖아요. 벌써 잊은 건 아니겠죠, 아인슬리?”
물은 사라지고 꿈속에 나왔던 그 동화 속 정령이 눈앞에 나타났다.
*표지: unsplash
*문의: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