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가 재킷을 바닥에 벗어 던졌다.
“……멈추지 않을 거죠?”
“멈출 이유가 없잖아.”
그가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이 답했다. 그의 목소리가 흥분으로 낮아져 있었다.
일어난 그가 넥타이를 끄르며 셔츠 단추를 풀어 헤치다가 답답했는지 두 손으로 셔츠를 잡고 뜯었다. 그의 셔츠가 뜯어지는 소리와 함께 단추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맞아요. 멈출 이유, 없어요.”
휴대 전화 액정에 비친 이름을 똑똑히 본 예서는 두 손을 들어 그의 뺨에 올리고 까치발을 들어 그의 입술에 입술을 묻었다.
동생이 죽은 뒤로 모든 게 다 의미 없게 되어 버렸다. 실종이라고 하지만 그녀도 알고 있었다. 훈은 죽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됐다. 고혁준을 찾아온 건 어디까지나 제 복수를 위해서라는 사실을.
동생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그를 다시 배반해서라도 꼭 밝혀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