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고귀한 여제의 명령에 의한 강압적인 약혼이었다.
그래도 그를 사랑했다. 첫 눈에 반했으니까.
하지만 그 남자는 늘 차가웠고, 최종적으로 돌아온 건 절망적인 소식이었다.
세르빌 르하이어, 그에게 저는 부족한 여자였다.
그래서 원하는 대로 사라져 주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했던 걸까.
파혼을 신청서를 두고 떠나는 그 길.
아이린은 르하이어 가문의 문양이 새겨진 총을 든 암살자들에 의해 죽었다.
그리고, 다시 살아 났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성녀 혈통의 기적이었다.
단, 딱 1년. 시한부 인생이었다.
“하…….”
아이린의 입에서 힘없는 웃음이 흘러나왔다.
살면서 제게 한 번도 친절한 적 없던 삶. 이제는 지쳤다.
그 완벽한 남자에게 처절하게 복수할 수만 있다면. 눈물을 흘리게 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린은 그 힘으로, 남은 시간을 걷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