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빙의됐다.
내 가방끈 돌려주세요!
답도 없는 상황에 절망하길 잠시. 기왕 이렇게 된 거, 돌아갈 방법을 찾기 전까지 공부하느라 미뤄둔 즐거움을 좀 누리기로 했다.
연애라던가, 연애라던가, 연애 같은.
마침 옆집으로 이사 온 남자가 절세가인이니 내 남자 삼기로 결심했다.
“로, 로브는 안 벗으면 안 될까요? 얼굴을 보이는 게 부끄러워서…….”
물론, 공대생의 체크 셔츠마냥 로브 못 잃는 너드지만.
“……만약 제가 그 마탑주라면, 저를 버리실 건가요?”
게다가 성격 파탄 난 사이코패스라는 그 마탑주와 동일인인 것 같지만.
“그, 그러니까 이 방은 들어가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
심지어 내 사진과 그림, 기사들을 방 가득 붙여둔 음침한 인간이지만…….
딱히 큰 문제는 아니었다.
기껏해야 로맨스물인 줄 알았던 이 세계가 사실은 내 목숨을 노리는 공포 생존물이라는 사실에 비하면야.
*
유리 조각에 머리통이 부서질 뻔하고, 피에 젖은 도끼를 든 불량배에게 모가지가 썰릴 뻔하며, 절대 빠질 수 없는 호수에서 질식 직전까지 가고서야 그녀는 마지못해 인정했다.
이게 가슴 설레는 로맨스가 아니라 가슴 철렁한 스릴러라는 걸.
그래서 범인을 찾고자 애썼을 뿐인데. 미끼를 문 사람이 하필…….
“아가씨, 마탑주께서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누가 찾아왔다고?”
“마탑주님이요. ‘단서’를 직접 보고 싶다고 하셔서 일단 응접실로 모셨는데, 어떻게 할까요?”
“세실리아님!”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저 멀리, ‘마탑주’라고 믿었던 리엔이 그녀를 향해 해맑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진짜 마탑주가 응접실에서 기다리고 있다면,
……그럼 저 남자는 대체 누구야?
#너드남 #자낮남 #음침남 #로맨스인줄 알았는데 #스릴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