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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세요, 왕자님.”
마왕이 왕자를 납치했다.
왕자를 구하기 위해 마왕성에 잠입한 일리는 모종의 이유로 잠든 마왕을 왕자로 착각했다.
일리에게는 오로지 왕자를(는 마왕) 마왕성에서 빼낼 생각뿐인데.
그걸 보는 레히트(마왕)는 그저 재밌기만 하다.
내 작은 진통제.
무료한 일상에 들어온 작은 재미.
그렇게 생각하며 온 정성을 쏟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지면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쾅쾅쾅!
비가 오는 날이었다.
소란스러움에 낮잠에서 깬 일리는 짜증난 얼굴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마계에 있어야 할 마왕 레히트가 서 있다.
비에 홀딱 젖은 레히트가 음산하게 웃었다.
“한참 찾았잖아, 내 사랑.”
-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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