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으로 환생해 버렸다.
그것도 남주는 개쓰레기고, 여주는 데굴데굴 구르는 역하렘 피폐물 후회집착남 소설에.
다행인 점은 내가 그 개고생하는 여주가 아니란 거고, 불행한 점은 내가 그 소설에서 악녀 역할이라는 거다.
나중에는 남주에 의해 사치에 미친 황녀로 몰려 단두대에서 목이 뎅겅 잘려버리는 악녀.
그렇지만 억울하다.
남주는 원래 내 약혼자였고, 게다가 여주 아빠는 나한테 사기 친 사기꾼인 걸.
이 정도면 좀 미워할 수 있는 거 아니야?
***
어쨌든 단두대에서 삶을 마감하고 싶지는 않았다.
목표는 살아남기. 잽싸게 파혼하고, 여주는 절대 건드리지 말자.
사랑싸움은 남주여주 둘이서 알아서 하라고 두고, 나는 그냥 지금처럼 여유로운 황녀 생활을 즐기면 되는 거야.
그래서 남주와 파혼하려 했는데.....
뭐? 우리 오빠가 여주랑 사귄다고??
***
게다가 메인남주인 대공은 갑자기 나와 파혼하지 않겠다고 한다.
"황녀, 파혼은 꿈도 꾸지 마. 내가 파혼따위를 해줄 것 같아?"
원작에서 서브남주1이었던 대신관은 미쳐 날뛰기 시작하고.
"헤스티엘라, 당신은 제 신이에요. 그러니까 당신은 절대로 날 버리면 안 돼요. 날 버리면 용서하지 않을 거니까."
심지어는 서브남주2였던 소시오패스 황태자까지 내게 집착한다.
“그대와 같이 있으면 꽤 즐겁거든.”
근데 솔직히 다들 너무 귀찮다.
난 극I란 말이다. 내향인이라고.
연애고 뭐고, 파티고 뭐고 다 싫어. 집에 가고 싶어.
집에 가서 쉬고 싶다고.
게다가 오랜 소꿉친구인 요한까지 제게 약혼하자고 하는데....
"나랑 약혼하자, 헤스티."
야, 너까지 왜 이러는데. 정신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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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_내 주변에는_미친 놈들만_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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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계약작
표지: 직접 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