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 빠진 D급 헌터였는데, 던전에서 몬스터와 싸우다가 죽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어라? 나 왜 살아있지?
[깨어나신 것을 환영합니다.
<영원의 탑>의 주인 ‘유다람’ 님.]
“넹?”
설마 아니겠지.
하하, 말도 안돼.
죽었다가 10년 만에 깨어났더니 던전의 보스가 되었다.
* * *
던전 보스가 된 탓에 기껏 살아났지만 던전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던전을 호화롭게 만들어서 끝내주는 힐링 라이프를 즐겨봐야겠다.
그런데.
“다람! 생선 구이 먹자! 생선 구이!”
덜떨어진 성좌 녀석은 옆에서 쫑알거리는 데다가.
“아예 던전 안에서 살면 매일 이 요리를 먹을 수 있겠지? 크흠, 흠, 너만 좋다면…….”
“집에 가라, 좀.”
“아니, 왜!”
자꾸만 인간들이 찾아오기는 했지만, 그것도 뭐 괜찮았다.
“누님……. 어떻게, 여기에.”
“……정현아. 그게.”
“내가 그동안 얼마나…… 보고 싶었었는데.”
옛날 동료가 훌쩍 커버린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내가 죽은 것은 벌써 10년 전의 일.
지금쯤 나 같은 건 잊고 행복하게 살고 있을 줄 알았는데?
내 힐링 라이프 in 던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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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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