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공작님께서 절 입양하시겠대요. 저…… 이젠 오라버니와 가족이 되고 싶어요.”
“……가족?”
퍽 달갑지 않은 목소리였다.
아멜리아는 저도 모르게 움찔거렸다. 헛웃음과 뒤섞여 나온 노아의 목소리가 예상외로 차가웠으니까.
“단 한 번도 널 누이라 여긴 적 없어.”
가슴에 비수를 꽂는 듯한 말에 입술을 꾹- 다물었다. 확인 사살을 하는 그의 행동에 가슴 한쪽이 따끔거릴 뿐이었다.
노아는 눈 아래로 흘러내린 금발을 부드럽게 쓸어올렸다. 그러고는 이내 두 눈을 반달로 접었다.
“여자라면 몰라도.”
***
주변인의 불행을 꿈으로 볼 수 있는 이능의 소유자 아멜리아.
타고난 능력 때문에 고아원에서조차 배척받으며 살아온 그녀는 우연히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제의 눈에 들어 공작가의 양녀가 된다.
“이 저택에선 경어를 쓰도록 해. 감히 어디서 반말이야? 이래서 못 배워 먹은 것들은 어쩔 수 없다니깐.”
“으응.”
“네, 언니. 라고 해야지? 내 말 안 들으면 어머니께 말씀드려서 널 다시 고아원에 버리라고 할 거야. 대답 안 하니?”
그렇게 바라던 가족을 얻었지만 구원은 없었다.
자신이 입양된 목적을 깨달은 아멜리아는 고아원에 있을 때보다 더 큰 절망에 몸부림친다.
그러다 유일하게 자신을 호의적으로 대해 준 오베르시오 공작의 아들 노아를 살리게 되고,
꿈에 그리던 가족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는데…….
“저…… 이젠 오라버니와 가족이 되고 싶어요.”
과연 이 버림받은 인생에도 축복이 깃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