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린 드 보르본은 끔찍한 전생에서 회귀했다.
그러나 이블린은 이번 생에선 아들만 챙겨 남편 세드릭과 이혼해주려 했다.
복수 따위 필요 없었다.
전생에서는 아들을 잃어버렸지만, 이번에는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를 가질 때까지만 전남편에게 생글생글 웃으려 했는데…….
“이블린, 이러면 안 돼요.”
세드릭이 이블린의 손을 꼭 잡았다. 그는 마치 아주 어린 아이를 꾸짖듯 짐짓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이블린은 당황스러운 얼굴로 그의 손을 맞잡은 채 멀거니 세드릭을 올려다보았다.
그는 한숨을 내쉬곤 잠시 그녀의 한쪽 손을 놓았다. 샤워를 끝낸 지 얼마 안 된 그의 새까만 머리카락에서 물방울들이 뚝뚝 흘러내렸다.
“이블린은 너무 어려요.”
……아무래도 남편이 바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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