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 없이 죽을 운명이었다. 죽음도 어느 정도 받아들였다. 사는 게 더 고달팠으니.
그런데, 기적적으로 구해졌다. 용사라 불리는 이에게.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아니 왜 자꾸 다가와?
이러지 마. 용사는 용사의 삶을 살라고.
***
“이디스.”
“…네.”
그때 루키안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잡아먹힌다. 머릿속에서 빨간 불이 깜빡였으나 벗어날 수 없었다.
“나는 이걸 마지막으로 할 생각이 없어.”
침묵 속에서 루키안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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