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위 계승 순위 삼십 번째의 황태자, 데리니안.
그는 최종 악역 겸 여주에게 미친 서브 남주였다.
문제는 내가 그 황태자과 지독하게 엮이는 영애에 빙의했다는 것.
이대로라면 나는 흑막 황태자에게 죽는다...!
죽고 싶지 않아 아카데미 내내 그의 등 뒤를 쫓아다니며 밥 친구도 해주고 상담도 해줬다.
모지리란 소리를 해대는 애들도 한 대씩 쥐어박아줬다.
어느날, 황태자가 나한테 질문했다.
“왜, 왜, 왜, 나한, 테 잘해줘?”
“친구잖아. 네 입에서 질린다는 소리 나올 때까지 옆에 있을게.”
“나는 이렇게 무능한데?”
“친구는 쓸모로 정해지지 않아. 우정으로 정해지는 거지.”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만을 바라보는 아이에게 확신을 담아 이야기했다.
“곁에 있어줄게.”
‘원작이 시작하기 전까진.’
어차피 그 이후에 쟤가 날 찾을 일은 없을 테니까.
***
원작 진입 3일 전, 괜히 원작 꼬일까 싶어 도망치기 위해 배를 구해 탔으나…
“어디 가, 여행?”
어느새 황태자는 내 등 뒤에 있었다.
“내 곁에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겠다고 했잖아.”
졸업 때까지만 함께 해준다고 했지, 언제 그렇게 말했냐고!!
심지어 귀여웠던 아카데미 시절의 서른황자는 어디가고...
“왜. 어눌한 것보다는 이런 쪽이 더 좋다고 하지 않았나?”
입만 열면 내게 추파하는 미친 황태자만 남은 거죠?
#원작여주찾아가
#어수룩했던황자에서능글맞은황태자가되기까지
#아카데미 친구 사이로 시작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