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서정안은 친구라는 감투를 쓰고, 4년 동안 지연호를 속였다.
쌓아 온 우정을 한 번에 붕괴시킬 수 있는 마음이었다.
끝끝내 참다못해 터져 나온 고백은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다.
“내가 너 4년 동안 좋아했어.”
연호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큰 한숨을 내쉬었다.
“야. 네가 그따위 마음을 품으면 안 되는 거지.”
“…….”
“소름 돋게.”
그저 한 사람을 많이 좋아했을 뿐인데
절대 깨서는 안 될 금기를 깬 죄인이 되어 있었다.
***
고백으로 지난한 짝사랑과 지연호와의 친구 사이를 정리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지연호의 연락이 오기 전까진.
[지렁이: 오늘도 나 좋아해?]
[어]
-3월 14일-
[지렁이: ㅇㄴㄷ?]
[ㅇ]
-3월 15일-
[지렁이: 오늘도 좋아해?]
[ㅇㅇ]
-3월 16일-
[지렁이: ㅇㄴㄷ?]
[ㅇ]
[지렁이: 혹시 사랑도 하냐?]
[ㅇ]
[지렁이: 사랑까지한다네이거완전미친새끼아니야]
[ㅎ..]
고백은 서정안이 했는데 둘 중 더 구질구질한 놈은
변명의 여지없이 지연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