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본 작품에는 폭력적, 강압적 성관계에 관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상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서양풍 #회귀물 #역키잡 #황제가될상이공 #비틀린순정공 #검은머리짐승공 #순결한기사수 #복수하려다감겼수 #새끼독사를키웠수 프레이도스 제국의 멸망과 동시에 죽음을 맞이한 후, ‘지침서’의 도움을 받아 50년 전으로 회귀한 엔시. 자신의 제국을 멸망시킨 레이탄의 황제 카르델을 찾아 제거하고자 했다. ……그런데 정말 이 꼬맹이가 그 피도 눈물도 없는 폭군 황제가 된다고? 정신 차리고 보니 불쌍한 새끼 독사 한 마리를 주워 팔자에도 없는 육아를 하게 생겼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잘 길들여 훌륭한 황제로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한 게 엊그제 같은데……. “그날 이후, 단 하루도 당신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녀석은 조금 다른 마음을 품은 것 같다. [미리보기] 카르델은 온몸에 피와 독주의 냄새를 가득 묻힌 채였다. 익숙한 향취였다. 살육을 위해 독주에 몸을 맡긴 장수의 냄새. 술의 힘에 의지해 수많은 살육을 감내한 전사의 냄새다. 카르델은 엔시에게 안긴 채 그의 귀에 대고 힘이 풀린 목소리로 옹알이하듯 웅얼댔다. “아저씨…….” 그 미약한 소리를 듣자 엔시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카르델의 입에서 나온 ‘아저씨’라는 말을 너무 오랜만에 들어서일까, 혹은 이리 약한 모습의 카르델을 너무 오랜만에 마주해서일까. 엔시는 저도 모르게 카르델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 주었다. 위로하듯이. 그때였다. 카르델의 몸이 기우뚱, 균형을 잃었다. 아차, 하는 사이 엔시 역시 균형을 잃고 침대 위로 넘어지고 말았다. “……이를 어쩐다.” 누가 보면 치한에게 덮쳐진 꼴과 다름없었다. 엔시는 자신의 위로 쓰러진 카르델의 까만 머리칼을 응시하며 끙, 앓는 소리를 냈다. 아무래도 카르델이 정말 많이 큰 모양이다. 자신보다 커다란 청년을 몸 위에 둔다는 것은 무척이나…… 무겁고 버거우며 뜨거운 일이었다. 엔시는 맞닿은 가슴을 통해 전해지는 카르델의 빠른 심장 박동을 느끼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주망태가 된 것 같으니, 아무래도 오늘 밤은 여기서 재우는 것이 좋겠군. 엔시는 카르델을 두 팔로 껴안아 천천히 그의 몸을 뒤집고 올라섰다. 바르게 뉘어 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엔시는 무릎에서 느껴진 묘한 위화감에 고개를 숙였다. 그 ‘무언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엔시의 눈꺼풀이 파르르, 잘게 떨렸다. 그것은 짙은 당혹감이었다. 왜…… 서 있는 거지? 수십 년 동안 순결을 지켜 온 기사라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당혹스러운 일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문득 엔시의 목뒤에 뜨거운 손길이 닿았다. 떨쳐낼 새도 없이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그리고, “……!” 순식간에 메마른 입술 위로 말랑한 것이 닿았다. 너무나 선명한 감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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