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똥차 남친의 세 번째 바람. 이원은 홧김에 원나잇을 하러 게이바로 향한다.
그렇게 초면인 남자와 기억에도 없는 뜨거운 밤을 보내곤….
“어제 그렇게 해놓고 아침부터 또 하고 싶은가 보네. 막판에는 못한다고 울고불고하길래 기껏 놔줬더니.”
“어… 네?”
“옷은 왜 입었어요? 어차피 벗게 될 건데.”
“죄, 죄송해요!”
“뭐?”
“아니, 그게 다 충동이었고… 그래, 실, 실수였어요!”
원수와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처럼, 원나잇 상대인 최도욱과 회사에서 마주쳐 자꾸만 얽히게 되는 이원.
자신이 곤란할 때마다 완벽한 타이밍에 나타나 도와주는 그에게 점차 빠져들게 된다.
“이원 씨가 제 손에 싼 게 이번이 처음일 것 같아요?”
“…….”
“귀여워서 좋긴 한데… 내 것도 만져줘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다정하기 그지없는 최도욱은 연인보다는 섹파부터 하자며 제안하는데….
<본문 중>
아직도 제 몸에 짙게 남은 쾌감의 여운에 젖어 이원은 겨우 반쯤 눈을 뜬 채 파르르 몸을 떨었다. 더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정말로 키스만으로도 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거친 호흡과 숨결만이 가득하던 차 안에서 문득 최도욱이 입을 열었다.
“달달하네요.”
귓바퀴를 문지르던 손길이 어느새 뺨에 와 닿아 있었다. 어디에 닿든 전부 데일 듯 뜨겁게만 느껴졌다.
혼몽한 머리로 이원은 그의 말을 곱씹었다. 달달하다고……? 정작 초콜릿 맛 사탕을 먹은 건 최도욱이었다.
그가 바람 빠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옅게 웃었다.
“……그러게, 나 달달한 거 좋아하네.”
나 맛있었어요? 그럼 나랑 또 키스할 거예요? 나는 진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을 만큼 좋았는데…….
오로지 감각만을 쫓아 최도욱과 혀를 섞고 허겁지겁 그의 것을 빨았다. 머릿속에는 더 깊게 얽히고 싶다는 욕망 외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한참이나 이원의 뺨을 만져대던 그가 천천히 운전석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여전히 이원을 향해 상체를 비스듬히 돌린 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최도욱이 흐트러진 머리를 쓸어올렸다.
“우리 오늘은 술도 안 마셨는데…….”
이어 속삭이듯 물었다.
“이번에도 실수라고 할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