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다시 날아오릅니다, 반하온!!』 『완벽, 완벽 그 자체입니다. 네 번째 점프 고도가 다른 선수들의 첫 하이런을 능가합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마지막 점프! 설마…, 설마!』 『97! 97점으로 우뚝 1위에 올라섭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반하온 선수! 이변이 없다면 또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됩니다!』 매 대회 신기록을 경신하는 하프파이프 세계 랭킹 1위 챔피언, 반하온. 슬로프를 벗어나 파란 하늘을 활주하듯 점프하는 하온의 모습에 관중은 열광한다. 눈처럼 하얀 얼굴에 빨개진 볼, 앙증맞은 콧방울, 그리고 그 끝에 새침하게 찍힌 작은 점까지. 전광판이 하온의 얼굴을 비추자 관중들은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하온은 하나 더 늘어난 황금빛 메달을 목에 걸고 관중석을 바라보며 환히 웃었다. 또 한 번의 우승을 거머쥔 승자의 여유로운 미소라 생각한 관중은 하온에게 더욱 열광했지만, 사실 그 미소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제가 이번에 금메달 가져오면 나랑 딱 세 번만 만나요.’ ‘…뭐?’ ‘아니, 금메달에다 신기록까지 걸게요. 쿼드 나인틴이든 체공 고도든, 무조건 신기록까지 가져올게요.’ 경기 전 자신의 금메달을 걸고 현조에게 대찬 고백을 날렸던 하온. 그 어느 때보다 고대했던 우승 소식을 현조에게 전할 생각에 하온의 양볼이 발갛게 물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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