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해요."
그 말에 그는 차갑게도 대답했다.
"전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아셀라."
알고 있지만 씁쓸했다. 하지만 마음을 결정할 수 있었다.
당신은 사랑하는 이를 닮은 아이가 가지고 싶다 하였고,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으니.
내 배 안에 자라고 있는 아이는 앞으로 내 아이만이 될 테니까.
그러니까 이혼 서류를 놓아두고 도망친 것 뿐이었다.
아이를 지긋지긋한 사교계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그리고 날 사랑하지 않는 당신과 엮이지 않게 하기 위하여
*
신전에 다녀온 다음 날부터 딸아이가 이상해졌다.
애늙은이처럼 한숨만 푹푹 내쉬고, 이상한 꿈을 꿨다고도 했다.
그때까지는 내 착각인 줄 알았다. 아이가 전남편의 이름을 내뱉기 전까지는.
"거짓말이었습니다, 아셀라. 난 당신을 은애하였습니다."
딸아이가 전남편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그가 도착했다.
도착한 이후 계속해서 사랑한다 말했던 그가 마침내 눈물을 내보였다.
"엄마, 있잖아, 저 사람이랑은 엄마 병이 다 나으면 이혼해, 알았지?"
그리고 엘로디, 내 사랑스러운 딸.
너는 네가 편지를 보냈으면서 왜 그런 말을 하는 거니.
난 도통 너를 이해할 수가 없구나.
#임신튀 #도망여주 #회귀를_엄마_대신_딸이 #계약결혼 #쌍방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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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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