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르하는 맹약자를 지키기 위한 대가로 300년 동안 신의 사제로 살아왔지만 어느 날 더 이상 맹약자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음을 깨닫는다. 신의 권속인 채로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없기에, 살아갈 의지를 잃은 유르하는 자신을 죽여줄 사람을 찾는다. 그렇게 찾아낸 자신의 살인자는 어느 마을의 여관에서 학대받던 작은 아이. 아이는 자신을 구해준 유르하를 맹목적으로 따르며 지키려 하는데 유르하는 원하던 대로 죽을 수 있을까.
“그대는, 아직도 나를 지키는구나.”
“나는 당신이 살아갈 이유가 될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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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공) / 10세 → 21세
고아. 마을 여관에 거둬져서 자랐으나 유르하를 만나기 전까지 이름도 없이 학대받으며 지냈다. 처음 머리를 쓰다듬어 준 다정한 손을 다시는 잃고 싶지 않다.
유르하(수) / 불명
기원과 치유의 신인 유렐의 사제이자 약제사. 저를 죽이게 하기 위해 카밀을 주웠는데 자신을 기다리는 회색 눈망울이 점점 눈에 밟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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