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의 정부를 대신해 가짜 임신 행세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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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열 발레단의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미의 정령이라 불리던 전도유망한 발레리노 이수안. 꽃길만 있을 것 같던 그의 미래는 열다섯의 여름방학, 인류 최초의 우성알파 가문이라 알려진 영국의 명문 귀족 프롬가의 후계자 나이트 프롬에게 목덜미를 물리며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프롬가의 오메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길 10년. 사랑하는 남자의 배신으로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된 수안에게 나이트는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바로 임신한 그의 정부를 대신해 가짜 임신 행세를 하는 것. 대신 임신한 척, 대신 출산한 척하다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었다.
수석 무용수의 꿈도, 조용하고 평범한 사생활도.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알파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룰 밝은 미래 까지. 수안은 나이트로 인해 모든 것을 빼앗겼다. 그래서 억울했다. 자신을 방패로 아무것도 잃지 않게 될 저 두 사람이.
흠집을 내주고 싶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갖고 함께 시작할 미래를. 그 아름다운 꽃길에 절대 지워질 수 없는 흔적을. 뭐가 좋을까, 수안은 뜨거운 눈물을 닦아 내며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나이트를 노려보며 이렇게 말했다.
“나도 주세요. 당신의 아이.”
미계약작
자유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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