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정이현은 결단코 고백할 마음 따위 전혀 없었다. 완벽하고 아름다운 남자를 남몰래 흠모하는 것만으로도 정이현은 충분히 만족했다. 그 아름다운 남자가 누군가를 없애라고 명령하는 것을 엿듣기 전까지는. 아니, 엿들은 것을 들키기 전까지는. * * * “저 처음 봤을 때부터 손님 좋아했어요. 보는 순간부터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좋, 좋아해서 선물도 자꾸 드린 거고… 선물 부담스러워하실까 봐 사은품인 척하려고 스, 스티커도 붙인 건데… 이것도 그래서 붙였는데… 아니, 그게… 사장님은 사은품으로 물티슈만 사 놓거든요. 물티슈는 너무 별로잖아요.” “…….” “물티슈에 붙은 스티커 떼는 거 되게 어려워요. 그거 꼼꼼하게 안 붙이면 사장님한테 엄청 혼나서… 아무튼 그래서 어려워도 일부러 엄청 열심히 뗐거든요. 티 안 나게 하려고요. 그러니까 제 말은… 그게 제가 좋아해서 그랬던 거….” “…….” “짝사…, 아니, 첫사랑? 아무튼 제가 손님 좋아하는….” “…….” “좋아하는 건 진짠데….” 잔뜩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이현이 마지막 말을 덧붙였다. “진짜 거짓말 아니에요…….” 풋내기의 첫사랑 고백은 대체로 재앙에 가깝다. 그러나 정이현의 첫사랑 고백은 재앙이 아니라 멸망이었다. Copyrightⓒ2024 콰콰 & 바니앤드래곤 Illustration Copyrightⓒ2024 톷추 All rights reserved.